덴버와 레이커스는 17일 NBA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갖는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팀은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두 팀은 2020시즌에도 격돌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4승1패로 덴버를 물리치고 챔프전에 진출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앤서니 데이비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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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와 레이커스 모두 니콜라 요키치와 르브론 제임스가 팀을 이끌고 있다. 2020년과 달라지지 않은 구성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부상으로 시름했지만 요키치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2년 연속 NBA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요키치는 올 시즌에도 부족함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3년 연속으로 한 선수에게 영광을 주는 것에 보수적인 투표인단 성향에 따라 아쉽게 MVP 자리를 조엘 엠비드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요키치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MVP를 놓친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요키치는 경기당 34.5점, 13.2리바운드 10.3어시스트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이커스는 이런 요키치를 막아야 한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요키치를 얼마나 묶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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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역시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으로 5번째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제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3.4득점 10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콘퍼런스 결승에서 기분 좋은 승리의 추억을 갖고 있지만 제임스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제임스는 “3년 전 덴버보다 지금의 덴버가 더 강하다”며 “매 시즌 성장한 덴버는 서부 1위팀에 오른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부 결승은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덴버와 매치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키치는 달라진 레이커스가 부담스럽다. 특히 레이커스가 시즌 중 러셀 웨스트브룩을 포함해 5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하치무라 루이와 디안젤로 러셀 등 6명을 영입하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된 점을 걱정했다. 요키치는 “트레이드 마감 이후 레이커스는 훌륭한 성적을 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도 3년 전 패배에 대해서는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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