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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7명 베이비몬스터, '다인조' 걸그룹 없던 YG의 이유있는 번복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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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7인조로 확정된 가운데 수장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이유있는 번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YG '다인조' 걸그룹이란 첫 도전에 나서며 K팝에 새로운 이정표를 쓸 전망이다.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12일 베이비몬스터로 최종 선발된 멤버들은 아현, 하람, 로라(한국), 파리타, 치키타(태국), 그리고 루카, 아사(일본) 등 7명이다. 글로벌 팬들을 겨냥한 다국적 구성이 돋보이는데 여기에 멤버들 대부분 보컬 랩 댄스 등에 고루 능력치를 갖춘 올라운더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멤버 수. 베이비몬스터가 몇 명의 멤버로 구성될 지는 글로벌 팬들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였다. YG 걸그룹은 그간 2NE1에 이어 블랙핑크까지 4인조란 특징을 가졌다.

YG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발표하는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의 경우는 애초 5인조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양현석은 "기획 했을 때부터 5명이었다. 그간 YG 걸그룹에 다인원이 없었다"라고 말했던 바. 그러나 항상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YG답게 7인조의 가능성 역시 열려져 있었고 결국 서바이벌에 참여한 멤버들 전원 데뷔를 결정, 7인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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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번복에는 '이유'가 있다. 양현석은 이들의 서바이벌 과정을 담은 '라스트 에볼루션' 방송을 통해 "최선의 조합이 누구일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누가 잘하고 못했다는 순위는 없다. 5명의 멤버를 마음 속에서 정해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여정을 끝낸 멤버들을 향해 "수고했단 말밖에.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박수 쳐달라"고 말하는 양현석의 말에는 뭉클함이 가득했다.

최종 멤버를 발표하는 '베이비몬스터' 채널에서 그는 "저를 많이 탓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로라와 아사를 제외한 멤버 5인조를 알렸다. 로라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어려서 다음 여성 그룹, 또 다른 몬스터들 팀에 메인 보컬로 넣으려고 한다"라고 말했고, 아사에 대해서는 "올라운더 멀티플레이로 꼭 필요한 멤버라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아사를 뺀 이유는 공개적으로 일본에 가서 걸그룹을 만드는데 올해 말 내년 초에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집어넣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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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제작자로서 5명 멤버 소개해드렸다"란 양현석은 하지만 2주간 많은 고민을 했음을 드러내며 "7명 데뷔를 원하시는 팬들이 너무 많았다. 98% 99% 가깝게 7명 멤버 요구하고 계시는데 제작자인 제가 여러분들 무시하고 원래 계획대로 가는게 맞냐 틀리냐 혼돈이 왔다. 뒤돌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정한 'YG 패밀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초창기 때 YG 크루들이 앨범 만들고 콘서트를 하고 했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YG 패밀리는 단순히 가수들 뿐 아니라 팬들이 진정한 패밀리라고 생각한다"라며 팬들과 함께하기에 결국 7명 멤버로 확정했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와이지가 다섯명을,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뽑은 멤버"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이미 정답이 있는데 지난 4개월동안 너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라며 유닛 활동과 단체 활동을 통해 양현석 본인이 원하는 그림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전했다. 다인조인 만큼 전보다 '따로 또 같이' 활약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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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의 데뷔에 대해서는 "올 가을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 가속 페달 밟겠다"라고 강조하며 "팬들 앞에 나서서 인사나 인터뷰 말을 건넨 적이 너무 오래된 거 같다. 이제 카메라 아닌 카메라 안 보이는 곳에서 베이비몬스터를 위해 저의 모든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돕도록 하겠다"라고 총괄로서 데뷔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임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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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획을 바꿀 만큼 강력한 멤버들의 능력치와 양현석의 진정한 YG 패밀리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변화를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7인조 데뷔는 이미 강력하게 형성된 팬들의 이탈을 막고 이미 거대한 초기 팬덤을 확실하게 다지는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베이비몬스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국내 걸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영상 합산 조회수는 단 127일 만에 4억뷰를 넘어서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쌓아올렸다. 데뷔 멤버 확정과 함께 베이비몬스터는 프리 데뷔곡 ‘DREAM’을 공개하며 가요계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2NE1과 블랙핑크로 글로벌을 제패한 YG가 베이비몬스터로 K팝 5세대 의미있는 성공을 거둘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YG,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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