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9.81로 3월(138.87)보다 0.7% 상승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하락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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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리며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0.2%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83.44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전월(78.51달러) 대비 6.3%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0.01원으로 전월(1305.73원) 대비 1.1%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4%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7.92로 3월(117.79)보다 0.1%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7.5%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3월과 비교해 화학제품(1.2%),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농림수산품(-0.6%), 컴퓨터·전자·광학기기(-3.6%) 등은 내렸다.
서 팀장은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달 수출입물가 전망에 대해선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고, 주요 원자재지수도 내리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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