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대학교 2학년 나이, 4~5년 뒤 최고 된다" 160km 유망주의 성장통, 투수 출신 사령탑의 믿음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만루에서 SSG 최지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한화 문동주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3.05.13 /sunday@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은 프로 2년 차 ‘뉴 에이스’ 문동주(20)가 4~5년 뒤에는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원호 감독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을 되돌아봤다.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패전을 안았다. 3회도 채우지 못했다. 1회부터 2실점을 했고, 2회에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들어 제구 난조에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실점이 늘었다.

그의 기록은 2⅓이닝 7피안타 5사사구 7실점. ‘적장’ 김원형 SSG 감독도 “상대 투수 문동주는 변화구도 좋은데 공도 빠르다. 다만 어제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듯하다”고 할 정도였다.

최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사실 문동주는 구위가 좋은 투수이지만, 구력이 있는 투수는 아니다. 투수는 구력도 무시할 수가 없다. 투수는 항상 좋을 때 던질 수가 없다. 안 좋을 때도 끌고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능력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경험이 있어야 한다. 경험은 아직 동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SSG 에이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은 이제 전성기 때의 구속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적어도 5~6이닝 정도는 자신들이 이끌어갈 수 있는 투수들이다.

그런데 그들도 2007년 프로 데뷔 후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지금의 자리에 있다. 최 감독은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동주는 4~5년 경험을 쌓은 후 20대 중반 정도가 되면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아직 경력이 좀 짧을 뿐이다. 노하우가 부족해서 헤쳐나가는 능력이 아직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 겨우 대학교 2학년 나이다. 안 될 때는 정말 힘들다. 나도 13승(LG 시절 2005년)을 거둔 시즌에 1이닝 8실점을 한 적도 있다”며 문동주가 겪고 있는 성장통을 공감했다.

패스트볼 시속 155km는 거뜬히 던지는 문동주. 최고 160km까지도 던지는 그는 한국 야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세를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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