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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재용 회장, 美서 일론 머스크와 회동…전장 사업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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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서 만나…시스템반도체 협력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역대 최장 미국 출장 기간 중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CEO를 만났다. 이 회장이 머스크 CEO와 별도로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 밸리 콘퍼런스’ 등에서 만난 적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함께 자리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뿐만 아니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의 면담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하겠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목표로 내놓고 대만 TSMC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토대로 자율주행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따내는 등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은 내년 4000억 달러(약 520조원), 2028년 7000억 달러(약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회장은 앞서 역대 최장인 22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로는 물론이고, 2014년 5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쓰러지며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가장 긴 기간의 해외 출장이다.

이번 출장 기간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CEO를 포함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CEO 20여 명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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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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