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2-2 무승부…뉴캐슬 UCL 굳히기 실패·리즈는 잔류 희망가
뉴캐슬 하우 감독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경기 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에게 폭행당했다.
사건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뉴캐슬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 막판에 벌어졌다.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추가시간, 한 팬이 유유히 뉴캐슬 벤치 앞까지 침입해 하우 감독의 어깨를 잡고 말을 하더니 가슴팍을 확 밀쳤다.
건장한 보안 직원 두 명이 달려들어 문제의 팬을 끌어냈다.
리즈 구단은 이 팬이 리즈 서포터라면서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 팬이 나에게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했는데, 워낙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그가 나를 밀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두려움을 느낄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끌려 나가는 리즈 팬 |
이어 "하지만 '만약에'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선수와 코치진의 안전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누구도 안전을 침해당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걸린 4위 싸움과 강등권 탈출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뉴캐슬은 강등권의 리즈에 발목을 잡히면서 3위를 굳힐 좋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뉴캐슬은 일단 3위(승점 66·골 득실 +32)를 유지했지만, 울버햄프턴에 3-0으로 승리한 4위(승점 66·골 득실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아졌다. 골 득실에서 간신히 앞섰다.
뉴캐슬이 UCL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2002-2003시즌이 마지막이다.
리즈는 강등권의 최상단인 18위(승점 31)로 올라섰다.
다만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32) 에버턴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여서 갈 길은 여전히 멀다.
2-2 동점골 넣은 리즈의 크리스텐센 |
리즈는 이날 전반 7분 로드리고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루크 아일링이 재차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31분과 후반 24분 뉴캐슬의 캘럼 윌슨이 페널티킥으로 연속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뉴캐슬은 21년 만의 UCL 본선행에 성큼 다가서는가 싶었으나, 뒷심 부족에 울었다.
후반 34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슛을 날려 리즈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기는 2-2 동점골을 넣었다.
리즈는 후반 46분 수비수 주니오르 피르포가 거친 파울로 상대의 일대일 득점 찬스를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등 치열하게 싸운 끝에 무승부를 지켜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