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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타자 맹활약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후회? “도대체 영입 왜 거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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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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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타자는 단연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보스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의혹의 눈초리를 샀다. 4월 19일(한국시간)까지 시즌 타율은 0.167에 불과했다. 타석에서의 인내심, 그리고 선구안을 보여줬지만 그게 전부였다. 정작 결과가 나지 않았다. 땅볼이 너무 많았고, 공이 내야에 갇히며 타율이 뚝뚝 떨어졌다.

그러나 공이 한 번 방망이에 닿기 시작하자 무섭게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요시다는 4월 20일부터 8일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438을 기록했다. 16경기 모두 안타를 때리며 현재 이어지고 있는 기록으로는 메이저리그 꼭대기에 섰다. 이 기간 28개의 안타를 쳤고, 여기에 2루타 이상의 장타가 10개(2루타 5개홈런 5개)나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29다.

말 그래도 신들린 방망이다. 우완의 몸쪽 공을 끄집어내 좌측 방향이나 중앙 방향으로 보내는 타격을 보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좌우를 딱히 가리지도 않고 여기에 장타까지 쳐 내니 이만한 타자가 없다. 보스턴이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요시다에게 5년 총액 약 1억540만 달러(약 1393억 원)를 투자한 이유가 나오고 있다.

사실 보스턴이 요시다를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오버페이’ 논란이 거셌다. 좋은 타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비판이었다. 타율은 어느 정도 나와도 장타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요시다의 타격 능력을 믿었다.

그렇다면 다른 팀들은 왜 요시다를 걸렀을까.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요시다 영입전은 그렇게 뜨겁지 않았고, 이 때문에 보스턴이 타 팀의 제안에 비해 너무 많은 금액을 주고 잡았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론이었다. 요약하면 보스턴은 요시다의 장점을 봤고, 다른 팀들은 요시다의 단점에 너무 집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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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버스터 올니는 8일 ESPN 스포츠센터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요시다보다 더 뜨거운 선수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다른 팀들은 이 선수(요시다)가 수비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타격에서의 활약으로 그의 방식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뒷이야기를 꺼냈다.

즉, 다른 팀들은 좌익수로 뛰는 요시다의 수비가 메이저리그 평균을 밑돌 것이며, 그렇다면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스턴은 요시다가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공격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지금까지의 성적은 보스턴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시다는 수비에서 마이너스 선수다. 실제 ‘팬그래프’가 집계한 수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요시다는 -0.4를 기록 중이다. 이는 보스턴 수비수 중 가장 못한 수치이자, 리그 좌익수 중에서는 뒤에서 네 번째로 안 좋은 기록이다. 요시다는 수비폭, 스피드, 대시 등 여러 측면에서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공격력을 외면할 수 없다. 8일까지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321, 6홈런, 24타점, OPS 0.939를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올스타급 이상이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464, 최근 15경기 타율도 0.441에 이른다.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요시다의 방망이가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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