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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과 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동료 매니 마차도가 훈련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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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꿈의 무대가 펼쳐질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전이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ESPN, 디 애슬레틱 등 주요 매체는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식 성사된다면 다음해 열릴 최고의 스포츠 행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MLB 공식전이 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MLB는 멕시코 몬테레이(1999년),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2001년), 일본 도쿄(2000·2004·2008·2012·2019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해외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시즌 도중에는 영국 런던에서 런던시리즈를 펼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MLB와 연을 맺지 못해왔다.
지난해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가 계획되기도 했지만 국내 대행사, 티켓 금액 등 여러 걸림돌로 인해 무산됐다. 다만 이번 개막 시리즈가 확정된다면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정규시즌 경기라는 점에서 국내 야구 팬들의 관심도가 치솟을 수 있다.
매치업으로 지목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모두 한국에 친숙한 구단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영입과 함께 일순 국내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블레이크 스넬 등 내로라하는 빅리거들이 포진했다.
다저스는 과거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 류현진(현 토론토) 등 한국 야구 스타들이 활약했던 구단이다. 명실상부 최고 인기 구단으로 류현진의 과거 동료였던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을 비롯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눈에 익은 얼굴들이 여전히 팀을 지키고 있다.
두 팀의 개막 시리즈 2경기는 다음해 3월 말 김하성의 KBO 친정팀 키움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확률이 높다. 공식 개막전 이외에도 KBO리그 팀과의 시범경기도 함께 추진 중이다. 공식화만 된다면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MLB를 누비고 있는 김하성에게도 의미있는 ‘금의환향’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지역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다”며 “한국 야구팬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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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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