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마이애미 히트에게 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밀워키 벅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밀워키 벅스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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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뒤 있었던 인터뷰가 새삼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부르고 있다. 주인공은 밀워키 벅스 에이스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9). 프로 9년차이며 그동안 2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고, 올 시즌도 경기당 평균 31.1점, 11.8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선수다.
그는 지난달 27일 1라운드 탈락 후 침통한 심정으로 인터뷰 장에 나타나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결국 이번 시즌은 실패(failure)했다 보는가?”
그러자 아데토쿤보는 다소 답답한 듯 답을 했다.
“작년에도 같은 질문을 한 것 같은데...(벅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2라운드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3승4패로 져 시즌을 마감했다.)
당신은 매년 승진하나요? 아니죠? 그럼 당신은 직장에서 매년 실패한 건가요? 아니잖아요. 매년 당신은 뭔가 이루기 위해 일하죠? 그걸 목표라고 하겠죠? 그 목표가 승진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가족을 위해서 일 수도 있고 또는 집을 사기 위해서, 아니면 부모를 모시기 위해서 일 수도 있겠죠.
그런 게 그게 (어느 한 해)잘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실패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그건 성공으로 가는 과정(steps to success)이죠. 항상 어떤 과정이 있는 법이에요.
마이클 조던은 15년 동안 NBA에서 뛰었죠. 우승은 6번 했어요. 그럼 나머지 9년은 (우승을 못 했으니)실패인 건가요? 지금 그렇게 묻는 셈이에요.
스포츠에는 실패란 없어요(There’s no failure in sports).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어요. 어떤 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고 어떤 날은 안 그럴 수도 있죠. 그게 스포츠에요. 매번 이길 수는 없어요. 이번엔 다른 팀이 이기게 된거고 전에는 우리가 이겼던 거죠. 그런 게 스포츠잖아요. 아주 간단한 건데. 우리는 이번에 졌지만 더 노력해서 다시 돌아올 겁니다.
벅스는 1971년과 2021년 2번 NBA 우승을 했는데, 그럼 50년 동안은 실패인 건가요? 아니예요. 그건 과정이었어요. 2021년 우승을 했고 앞으로 한 번 더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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