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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대구에서 서울로, 곧바로 선발로…키움 이원석 '숨 가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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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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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이원석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전화받자마자 (대구에서) 짐 챙겨서 바로 기차 타고 (서울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 도착했다"

오늘(27일) 키움과 삼성의 트레이드 발표로 하루아침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원석은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아침에 원소속팀 삼성으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해 딱 야구 경기 출전을 위한 짐만 챙겨서 서울행 고속 열차에 몸을 실었고, 이제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해 키움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키움 선수단 훈련이 끝나기 직전 그라운드에 등장한 이원석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KT 내야수 김상수와 포옹하고, KT 박병호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타격 연습을 소화했습니다.

이처럼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이원석이 급하게 팀에 합류한 건 키움 측에서 오늘 KT전부터 기용할 수 있도록 미리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키움은 이원석을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 카드에 넣었습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특히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키움은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한 번에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원석은 "공격과 수비 모두 기대하시는 거 같은데, 데려와주신 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원석은 "아직 (유니폼이) 안 어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잘 어울리도록 매일매일 입고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에게 키움은 4번째 구단입니다.

2005년 롯데에 입단했던 그는 2009년 홍성흔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꼈습니다.

2017년 FA로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는 꾸준히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며 '모범 FA'로 활약했습니다.

거포 내야수가 부족했던 키움은 이원석에게 여러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참 선수로 팀 중심 타자로 활약한다는 건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뜻이다. 우리 팀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최대한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은 "저를 필요로 해서 데려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다른 팀에서 안 필요하고, 여기 키움에만 필요한 선수가 돼서 (선수 생활을) 좋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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