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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사과' 김유성, 두산 마운드의 마스터 키로 뜬다..."선발이든 중간이든 공백 생기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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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학교 폭력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피해자와 합의한 김유성이 두산 마운드의 마스터 키가 될 수 있을까.

김해고-고려대 출신의 김유성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 1억5000만 원과 함께 정식 프로선수가 됐고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1군 데뷔를 준비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고양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유성은 징계 이력이 있는 선수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28일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던 터.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 후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태다.

김유성은 얼마 전까지도 피해자 측과 원만한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 사태가 워낙 오래 전에 발생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유성이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끝에 합의에 다다랐다.

김유성은 25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다. 이번 3연전 중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피해 학생과 원만하게 합의했고 그동안 많이 반성했기 때문에 이제를 야구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이자 성숙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또 "김유성이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퓨처스 코칭스태프로부터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선발이든 중간이든 휴식이 필요하거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김유성에게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1군과 퓨처스리그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분위기부터 다르다"고 밝힌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1군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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