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박지독(왼쪽부터), 배진수, 김규삼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게임과 예능까지 나오는 등 웹툰 지적재산(IP)의 무한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웹툰 IP가 이야기의 '씨앗'으로 주목받으면서 창작자들도 신작을 구상하는 단계에서부터 영상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웹툰 작가 김규삼·배진수·박지독은 처음에는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쌉니다 천리마마트', '하이브' 등을 만든 김규삼 작가는 "요새 들어서는 신작을 구상할 때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넓은 독자층에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화에는 드라마나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웹툰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사례도 있다. 배진수 작가가 그린 '머니게임'이 대표적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상금을 놓고 참가자들이 게임을 펼치는 내용의 이 웹툰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웹 예능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8부작 길이의 드라마화도 진행되고 있다.
배 작가는 "'머니게임'을 제 블로그에 혼자 연재했다면 아무것도 안 바뀌었을 것"이라며 "웹툰으로 연재했고 정말 많은 독자가 보는 공간이라서 파급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IP가 다방면으로 확장되면 창작자의 수익도 커진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부터 창작자 수익 공유 모델인 '페이지 프로핏 쉐어'(PPS) 프로그램을 통해 IP 사업 수익을 작가와 나누고 있다. 한 작품 당 거래액이 약 1억원 발생한다면 이 가운데 6천만∼7천만원가량이 작가에게 돌아가는 식이다.
김 작가는 PPS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이 수익을 낸 작품을 묻자 단기간으로는 '비질란테'를, 장기간으로는 '하이브' 시리즈를 꼽았다.
배 작가는 가장 활발하게 IP 확장이 되는 '머니게임'을 꼽으며 "유수의 기업에 다니던 고액 연봉자 아내와 수입이 최근 역전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9년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수상한 '닭강정'의 박지독 작가도 "마지막 작품 연재 후 1년이 지났는데 여유가 있을 정도"라며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작가들과의 간담회는 네이버웹툰이 PPS 도입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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