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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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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린왕자', 네 번째 시즌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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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뮤지컬 '어린왕자' 공연사진 (HJ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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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뮤지컬 '어린왕자'가 지난 23일(일) 충무아트센터에서 마지막 공연을 선보이며 네 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다.

2018년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초연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마음을 적시는 명대사, 동화 같은 무대와 소품,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서정적인 선율은 관객들 사이에 꾸준히 회자되며 '힐링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어린왕자'는 올해 원작 소설 출간 8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하며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어린왕자'는 초연을 올렸던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으로 컴백했다. 관객에게 다가가기 쉬운 거리감을 갖춘 원형무대는 작품의 세계를 표현하기에 제격이었다.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왕자가 별을 여행하고 사막에 이르는 과정을 원형 동선을 따라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여정을 함께하는 듯 몰입하게 만들었다.

반가움과 새로움을 가져다준 다채로운 캐스팅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9년 두 번째 시즌부터 참여한 '생텍쥐페리' 역의 정동화, 지난 2021년에 이어 또다시 '생텍쥐페리'로 돌아온 동현은 보다 깊고 섬세해진 감정선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안재영 역시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연기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끄는 '생텍쥐페리' 역을 완벽히 표현해내며 3인 3색의 '생텍쥐페리'를 완성했다.

뮤지컬 '어린왕자'의 초연 멤버인 '어린왕자' 역의 이우종은 변치 않는 순수한 눈빛과 표현력을 빛냈으며 '어린왕자'의 새로운 얼굴로 나선 황민수, 정지우는 소설 속 삽화에서 걸어 나온 듯한 싱크로율 100%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장미꽃과 여우 등 여러 역할로 분했던 '나' 역의 송영미, 정우연, 주다온도 시시각각 바뀌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뮤지컬 '어린왕자'는 누적 공연 횟수 100회 돌파 기념으로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배우의 손 글씨가 담긴 가사 티켓과 엽서를 증정해 공연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장미꽃 캔디를 전달하는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펼쳤다. 연주회와 낭독회도 열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현악 연주와 명대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지난 3월엔 대만팀의 한국 특별 공연을 선보이며 대만 배우들과 한국 관객들의 이색적인 만남을 성사시켰다. 특별 공연은 올해 대만 재공연을 앞두고 기획된 것으로 앞서 뮤지컬 '어린왕자'는 작년 10월 100% 레플리카 형태로 대만과 공동 제작해 대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번역 언어와 방언만 해도 500여 개, 발행 부수는 2억 부에 달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K-창작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소개하며 대만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네 번째 시즌을 마친 뮤지컬 '어린왕자'는 이달 1일부터 대만 타이페이 PLAYground 空總劇場(플레이그라운드 빈 총극장)의 개관작으로 선정돼 현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5월 7일까지 총 36회 진행되는 타이페이 공연은 한국 라이선스 뮤지컬의 최초 장기공연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 14일엔 스저 대만 문화부 장관이 직접 공연을 관람한 후 자신의 SNS에 "인생의 단계마다 다른 깨달음을 가져다줄 이야기", "해외 진출한 뮤지컬의 장기공연 도전을 응원한다"는 격려의 글을 올려 대만 문화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한편 뮤지컬 '어린왕자'는 5월 7일까지 타이페이,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가우숑, 11월 4일부터 5일까지 타이중에서 대만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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