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이 정규리그 세리에A에서도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4강 진입 시동을 걸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은 23일 이탈리아 엠폴리 카를로 카스텔라니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31라운드 엠폴리와 원정 경기에서 원소속팀이 첼시인 임대 신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2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친 것에 힘입어 홈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인터 밀란은 지난 3월5일 레체전 2-0 완승 뒤 이어진 세리에A 5경기 1무4패의 치욕적인 무승 행진에서 벗어나 49일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7승 3무 11패(승점 54)가 되면서 연고 라이벌 AC밀란(승점 53)을 밀어내고 5위가 됐다. 인터 밀란은 이틀 전만 해도 5위에 자리해 4강 진입을 노리고 있었으나 유벤투스가 삭감된 승점 15점을 되찾으면서 졸지에 6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4위인 AS로마(승점 56)와는 2점 차, 유벤투스(승점 59)와는 5점 차다.
패한 엠폴리는 승점 32로 15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190cm, 103kg의 거구로 알려진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쿠가 북 치고 장구 친 경기였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쳐 무승 탈출이 어려운 듯 싶었던 인터 밀란은 후반 들어 루카쿠가 괴력을 발휘해 쾌승했다.
루카쿠는 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다가 오른발 슛을 날려 홈팀 골문 왼쪽 하단을 출렁였다. 지신의 시즌 4호골이었다.
이어 후반 31분엔 왼쪽을 파고들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슛을 시도, 볼이 상대팀 골문 오른쪽 하단을 흔들면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루카쿠는 후반 4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하다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를 파고 드는 동료 공격수 라우라토 마르티네스에 패스했다. 마르티네스의 왼발 슛이 쐐기골로 완성되면서 루카쿠는 도움까지 올린 셈이 됐다.
루카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3골을 넣고 있었는데, 그 중 두 골이 페널티킥이었다. 그러나 엠폴리전 후반 45분간 자신이 이번 시즌 넣은 세리에A 필드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며 건재를 알리고 원소속팀 첼시에도 강하게 인상을 남겼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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