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챌린지' 20일 개봉…12일간 50분 분량 촬영
4개월간 혹독한 훈련…실제 우주비행사도 출연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직접 촬영한 장편영화 '더 챌린지'(The Challenge)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봉했다. 사진은 영화관에 전시된 당시 촬영팀이 지구로 복귀할 때 탑승했던 소유즈 MS-18.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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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직접 촬영한 장편영화가 개봉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우주에서 촬영한 러시아 영화 '더 챌린지'(The Challenge)가 러시아에서 개봉했다.
더 챌린지는 지구로 이송이 어렵게 된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여성 외과의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파견돼 수술을 집도하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는 러시아 국영 우주공사 '로스코모스'와 국영방송 '채널 원'이 약 10억 루블(약 162억원)을 들여 촬영했다.
러시아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와 클림 시펜코 감독은 지난 2021년 10월 소유즈호를 타고 ISS로 올라가 12일간 영화를 촬영했다. 시펜코 감독은 카메라와 조명, 녹음까지 혼자 맡아 30시간 분량의 영상을 촬영했으며 이중 50분이 영화에 사용됐다.
페레실드와 시펜코 감독은 우주 촬영에 앞서 4개월간 원심분리기 체험, 무중력 비행 훈련, 낙하산 훈련 등 강도 높은 우주비행 훈련을 받았다. 당시 ISS에 있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도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한다.
특히 더 챌린지는 2020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공동 발표한 프로젝트를 제치고 첫 우주촬영을 진행해 개봉에 성공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에서 장편영화를 촬영한 첫 국가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처음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러시아 여배우 율리야 페레실드가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영화를 찍은 뒤 카자흐스탄의 카라간다서 유인 우주선 '소유스 MS-18' 귀환 캡슐을 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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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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