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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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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쫓아가는 게 좋네요” 챔프전 진출에 안도의 한숨 내쉰 전희철 SK 감독 [KBL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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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쫓아가는 게 좋네요.”

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에서 85-84, 신승하며 스윕 시리즈와 함께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졌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3-0으로 일찍 끝나서 기쁘다. 초반에 크게 앞섰지만 LG 역시 기회가 있을 테니 쫓기지 말자고 했다. LG의 컷 인 플레이에 계속 당했다. 다행인 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일경제

서울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에서 85-84, 신승하며 스윕 시리즈와 함께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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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3, 4쿼터 모두 역전 위기가 있었는데 당하지 않았다. 마지막 1점을 잘 지켜서 승리할 수 있었다. 참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출전 시간도 많고 고참 선수들도 많다. 잘 버텨서 챔피언결정전까지 간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이가 잘할 거라고 했는데 딱 하나 맞췄다. 전반에 많이 이기면 편할 거라고 한 건 틀렸다”고 웃음 지었다.

SK는 노련했다. 85-84로 앞선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LG의 압박 수비에도 볼을 뺏기지 않았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노련하다는 게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순간 판단력이 좋다. 위치만 잡아줬는데 이후에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줬다”며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었고 작전 타임도 없었다. 그런데도 잘 지켜줬다. 선형이가 마지막 순간 볼을 위로 던진 것도 정말 노련했다”고 설명했다.

“2일만 푹 쉬고 싶다”고 말한 전 감독은 “차라리 쫓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 21점을 이기다가 쫓겨서 겨우 이기니까 참(웃음)”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팬서비스를 정말 잘한다. 물론 끝나니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경기를 정말 재밌게 가져간다”고 전했다.

SK는 이제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안양 KGC가 고양 캐롯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 19일 열리는 4차전에서 결정될 수도, 아니면 21일 5차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전 감독은 “KGC를 놓고 보면 우리가 밀리는 건 맞다. 미친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아마 4강보다 더 ‘몰빵’ 농구를 해야 할 듯하다. 체력전이 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SK는 최준용, 안영준이라는 메인 카드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또 한 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결국 1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무대에 다시 섰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 (안)영준이가 없는 상황에서 챔피언결정전에 간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캐롯이 ‘감동 캐롯’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 팀, 그리고 선수들 역시 만만치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팬들에게 행복을 주는 농구를 하니 ‘행복 SK’가 아닌가”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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