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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선수 아니랄까봐...'동료 폭행' 마네 감싼 세네갈 회장 "우린 항상 지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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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네갈 축구연맹 회장이 동료를 폭행한 자국 스타 사디오 마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어거스틴 상고르 회장은 14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친애하는 마네에게. 연맹 회장으로서 소속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네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안다. 우리는 널 지지하며 완전히 연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팀 동료 르로이 사네를 폭행해 징계를 받은 마네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였다.

앞서 마네는 지난 1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후 라커룸에서 동료 사네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뮌헨은 곧바로 내부 회의를 진행했고,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네에게 1경기 출전 정지, 벌금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뮌헨 복귀 후 팀 훈련에 참여한 마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포함해 구단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사네를 포함해 선수단 전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네 역시 구단에 마네에게 강한 처벌을 내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마네는 15일 예정된 TSG 호펜하임전 1경기만 결장하게 됐다.

하지만 동료를 폭행했음에도 처벌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직장 동료를 때렸는데 하루만 쉰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방출 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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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상고르 회장의 발언은 현 세대 세네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 마네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네는 세네갈 대표로 A매치 93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고, 최다 출전 기록 경신까지 단 7경기만 남겨둔 상태다.

지난해에는 세네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부상으로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돕기도 했다.

세네갈 전력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네가 이번 일로 대표팀에서 멀어진다면 세네갈 입장에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다만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시점에서 세네갈 회장의 발언은 이번 논란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사진=PA Wire,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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