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팬들, '앙귀사 퇴장-김민재 경고' UCL 8강 1차전 주심 '집단 소송 예고'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나폴리 팬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나폴리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나폴리는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전 나폴리는 AC밀란보다 날카로운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빅터 오시멘이 빠졌지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필두로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AC밀란이 시도한 역습 한 방에 무너지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나폴리는 후반 24분 자코모 라스파도리 투입으로 반격했다. 이때 뜻밖의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9분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끝이 아니다. 후반 32분 김민재가 파울 이후 팔을 휘두르며 강하게 어필했다. 김민재는 항의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며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결국 나폴리는 AC밀란에 패배했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티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역전을 이뤄내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중원과 수비 핵심 앙귀사와 김민재가 징계로 이탈하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나폴리 팬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 팬들이 '스포츠 공정성 원췩 위반으로 1차전 주심 이스트반 코바치 주심과 UEFA에 집단 소송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노이 콘수마토리'와 '나폴리 클럽 마라도나' 두 단체는 "UEFA, 알렉산드르 세페린 회장, 조르지오 마르체티 사무차장에게 1억 5,000만 유로(약 2,162억 원) 손해배상을 요구하고자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를 사랑한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피해를 줬다. UEFA는 나폴리를 이런 식으로 다룰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나폴리는 16일 새벽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에서 엘라스 베라노를 상대한 다음 19일 새벽 AC밀란과 8강 2차전에서 승부를 본다. 클럽 역사상 처음 4강 진출에 성공할지, '빅이어'를 향한 도전이 마침표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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