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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HD현대 계열 조선사, 신용등급 전망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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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HD현대 계열 조선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상향했다. 수주량이 풍부하고 수익성 개선이 가시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진행한 선박 건조 자금 마련용 회사채 공모에서 시세보다 싼 금리에 기대한 액수보다 두 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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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1일 HD현대중공업(A-)과 현대삼호중공업(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평사들이 HD현대 조선소의 신용등급 전망을 밝게 본 이유는 높은 선가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하는 등 양질의 수주잔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여러척 반복 건조하는데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긍정평가의 근거가 됐다. 다만 한신평은 조선업계 인력난에 따른 인력수급 상황 및 공정진행 여부, 인건비 추이, 노사관계 등에 대해선 꾸준히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LNG운반선 4척을 건조하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회사채 공모에 성공했다.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애초 모집액 1000억원의 2배인 20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 금리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2024년 10월 11일에 상환하는 1020억원어치 HD현대중공업 회사채는 연 이자율 4.783%로 결정됐는데, 이는 같은 신용등급(A-)과 조건의 회사채 평균 금리보다 30bp(1bp는 0.01%p)가 낮은 수준이다.

조선사는 선박건조용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형 상선은 건조 기간이 길고 필요한 자금 규모가 크지만,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야 선주들의 대금 지급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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