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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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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UCL 8강 1차전 AC밀란에 패배…‘옐로카드’ 김민재 2차전 못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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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또 흔들렸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는 AC밀란에 패배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비의 핵’ 김민재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화를 참지 못하고 불필요한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나폴리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졌다. 나폴리는 1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일보

나폴리의 김민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C밀란과의 8강 1차전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밀라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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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AC밀란은 나폴리의 천적이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2위(승점 58) 라치오보다 승점 16 앞서 압도적인 선두(승점 74)를 질주하고 있지만, AC밀란만 만나면 무기력하다. 지난 3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AC밀란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이번 UCL 8강 1차전에서도 패배하면서 AC밀란에 2연패를 했다.

나폴리는 다음 경기 팀의 핵심 선수를 뺀 채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 관리에 실패해 미드필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와 김민재 등 2명의 핵심 자원을 2차전에 활용할 수 없다.

이날 경기는 접전 양상에서 전반 40분 균형이 깨졌다. AC밀란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역습 상황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나폴리는 후반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크로스에 이은 엘리프 엘마스의 헤더를 AC밀란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조반니 디로렌초가 시도한 헤더는 메냥 정면으로 향해 득점이 무산됐다.

AC밀란의 끈끈한 수비를 뚫지 못해 조급해하던 나폴리는 후반 29분 앙귀사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더 암울해졌다. 후반 25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거친 파울을 해 첫 옐로카드를 받은 앙귀사는 바로 4분 뒤 에르난데스로부터 공을 빼앗으려고 발을 높이 들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물러났다.

김민재도 불필요하게 옐로카드를 받아 상황이 악화하는 데 한몫을 했다. 김민재는 후반 33분 경합하던 상대가 넘어져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과격하게 항의해 경고받았다.

앞서 조별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 16강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차전에서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은 김민재는 이로써 다음 8강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UCL은 8강까지 옐로카드 3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팀 내 2번째로 높은 7.2의 평점을 받았다. 오른쪽 풀백 조반니 디로렌초가 가장 높은 7.6점을 받았고, 미드필더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김민재와 같은 7.2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에 나서 모두 성공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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