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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秋 "아직 경기보다 물가 우선"…이르면 내주 전기·가스요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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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뉴욕 동행기자단 오찬간담회

"물가 2%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 걸릴 것"

전기요금 문제 대해선 "자꾸 표류할 수 없다"

아주경제

동행기자단 오찬간담회 하는 추경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동행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4.12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3-04-12 12:00:16/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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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경기 대응'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이다.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하향세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2%)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 둔화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부 차원의 부양책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일단은 물가부터 잡는 게 순서라는 설명이다. 추 부총리는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가 안정된다는 전제 하에 경기 대응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추경안 편성에 따른 효과는)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용 상황은 사상 최대 고용률, 최저 실업률 등 굉장히 좋다"면서도 "물가가 아직 높고 성장 반등이 크지 않아 서민들이 힘든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수출 부진과 관련해서는 "수출 자체가 플러스(+)로 가는 건 시간이 훨씬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역 적자 폭은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심화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놓고 정부와 여당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전기요금은 당정이 여러 의견을 계속 듣고 있고, 상당한 시간이 이미 지나지 않았나 싶어서 인상 여부부터 당과 결정을 해야 한다"며 "자꾸 표류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을 빨리 해야 하는데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1~2주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여름까지 이 문제가 가겠는가. 일단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것이니 (개인적으로는) 늦어도 이달 안에는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요금 문제는 전적으로 당에서 판단할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언제까지 해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당이 현장 목소리를 중시하고 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인상이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과 최근 수출 부진을 감안해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6%다. 그는 "(올해 상황을) 특별히 낙관적으로 본 것은 없고 지표를 보고 당시에 전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IMF가 내렸다고 바꾸고 할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여러 지표를 보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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