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구글이 사무실 출입 시 요구했던 코로나19 백신접종 확인서 제출 정책을 폐지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종료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라코우 구글 보안 부사장은 이날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에서 "구글 건물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더 이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코우 부사장은 "우리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자 코로나19 백신 정책과 같은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매우 다른 상황에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입원율은 수개월 동안 안정화됐고,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정부가 국가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백신접종 의무화 등 관련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요구 정책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상원을 통과한 코로나19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종료 결의안(H.J.Res. 7)에 서명하며 비상사태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 주도로 추진된 결의안은 지난달 30일 상원에서 찬성 68표 반대 23표로 통과됐다.
다만 그는 백신이 직장 내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모든 사람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하는 것처럼 코로나19 백신 역시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회사가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독감 예방주사처럼 코로나19 백신도 주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 것이다.
한편 구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미 연방정부의 계약업체 규정을 앞세워 직원들에게 백신접종 의무화를 강요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은 급여가 삭감되고 결국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백신접종 의무화 방침을 철회했다. 다만 사무실 출입 시 백신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규정은 남겨뒀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종식 선언과 함께 구글의 백신접종 관련 규정도 모두 사라지게 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