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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모르는 탬파베이…36년 만의 MLB '개막 10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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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이후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든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0연승을 달성했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탬파베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릴리버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한 탬파베이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오프너'로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제일런 빅스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뒤이어 등판한 조쉬 플레밍(4이닝)-개럿 클레빈저(1이닝)-캘빈 포처(1이닝)-피트 페어뱅크스(1이닝)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침묵을 지켰던 타선에서 '해결사'로 거듭난 타자는 브랜든 로우였다. 8회말 1사에서 보스턴의 세 번째 투수 크리스 마틴의 10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득점이자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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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날까지 개막 10연승을 달린 탬파베이는 1994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9연승이었다.

다만 전날까지 이어졌던 개막 후 4점 차 이상 연승은 9경기에서 멈춰야 했다. 개막 후 10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승리를 만든 1939년 뉴욕 양키스가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제 탬파베이는 새로운 목표를 정조준한다. 바로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3승을 추가한다면 개막 13연승을 질주한 1987년 밀워키,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총 연봉이 7318만 달러(약 965억원)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28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워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특히 10경기 중에서 2실점 이내로 막은 경기가 8경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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