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티샷 이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지난해 신인왕 출신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공동 2위 전예성, 박지영(3언더파 285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에 닿았다.
3라운드를 끝냈을 때만 해도 2위 라인과 6타 차로 앞서 여유로운 우승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추격자들의 분전이 거셌고 뜻하지 않은 보기가 이어지면서 흔들렸다. 이예원은 14번 홀(파3)까지 2타 차로 간격이 좁혀졌을 때 집중력을 발휘해 버디를 건지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남은 4개 홀을 보기 없이 파로 막아내며 최종 우승을 장식했다.
생애 첫 우승이다. 지난해 데뷔를 알려 상금 랭킹 3위에 신인왕을 휩쓸었던 이예원은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경기력은 좋았으나 좀처럼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준우승과 3위만 각각 3차례나 기록했다. 결국 33번째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기다렸던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3위(1억5379만원)로 올라서며 이번 시즌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동시에 다음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 출전권도 확보했다.
맹추격을 보여준 공동 2위 전예성은 2021년 에버콜라 퀸즈 크라운서 첫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위해 다음을 기약한다. 또다른 2위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린데 이어 이번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2억6718만원)를 지켰다. 다가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조준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