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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막 오른 이통 3사 메타버스 대전, 특색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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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국 서비스 제공하는 SKT, NFT 등 경제 기능 도입 계획

KT, 실제 거주지 메타버스에 구현... AI 활용한 서비스 기대

LG유플러스, 알파세대·Z세대 등 대상 특화 메타버스 선봬

아주경제

SKT 이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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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상용화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는 자사의 통신 인프라와 고객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상용화한 곳은 SK텔레콤(SKT)이다. SKT는 지난 2021년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선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각종 온라인 이벤트와 모임을 지원하며 몸집을 키웠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수는 1280만 이른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370만명, 누적 제휴 건수는 제휴 건수 25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하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에서 독일 도이치텔레콤, 미국 티모바일US, 동남아시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 셀콤디지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각각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하면서, 이프랜드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확장 전략은 단순히 국내에서 서비스하던 이프랜드를 그대로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SKT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현지화다. 우선 도이치텔레콤과 티모바일US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시장 테스트를 함께 진행한다. 악시아타와는 서비스 확장,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창출 등을, 셀콤디지와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프랜드 이용자 규모 증대 등을 모색한다.

또 각 지역에 특화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령 독일의 특정 도시를 구현한 가상공간, 전용 아바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공동으로 마케팅하는 식이다. 또 K-콘텐츠의 영향력이 강한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는 이를 활용한 파생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웹 3.0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제 시스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나만의 3D 공간을 꾸미고, 삶을 기록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아이템을 거래하는 등 세계를 꾸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를 선보인 KT는 'AI 홈트윈'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제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지니버스에서 캐릭터가 살아가는 공간인 '지니홈'을 실제 본인 거주지 도면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다. 주소를 입력하면 공개된 아파트 평면도를 이용해 현실 집 구조가 그대로 구현된다.

지니버스에선 사용자가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꾸미고 친구를 초대해 AI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 소통, 아바타 간 상호작용, 미니게임 등을 제공해 MZ세대에 특화한 재미를 준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향후 KT는 지니버스에 공간, 대화, 목소리, 동작, 이미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멀티모달 기반 생성 AI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사용자와 자유롭게 대화하고 응대하는 AI 캐릭터(NPC)를 비롯해 AI 모션댄스, AI 아바타 메시지, AI 배경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특화 메타버스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2월 어린이용 메타버스인 '키즈토피아'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대학 전용 메타버스 구축 플랫폼 '유버스'를 공개했다.

키즈토피아는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서비스다. 어린이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제공하고 다음 목표를 제시한다.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테마별 체험 공간에서 온라인 친구, AI 친구와 대화하고 퀴즈를 풀며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뤄지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꾸려졌다.

유버스는 대학이 자체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 형태로 플랫폼을 제공하며, 전용 앱 없이도 웹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다. 유버스에선 수업, 특강, 상담, 도서관, 홍보관 등 대학에 필요한 특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캠퍼스 모습과 각 건물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어 활용성이 기대된다.

향후 유버스는 캠퍼스 주변 소상공인과 연계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기업과 연결해 인재를 채용하는 생태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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