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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대포다.
내야수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날카로운 방망이를 뽐냈다.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3 MLB’ 원정경기서 8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4-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째다. 3승2패를 마크했다.
0-1로 뒤진 2회 초였다. 2사 1루 상황서 왼쪽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투수 닉 피베타의 3구를 공략했다. 시속 94.8마일(약 152.5㎞)짜리 패스트볼이었다. 스크라이크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밀어 쳤다. 힘 있게 쭉쭉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생애 첫 빅리그 홈런이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8회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해 라파엘 데버스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챘다. 엄청난 점프력에 박수가 쏟아졌다.
상징적인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보스턴 홈구장인 팬웨이파크는 역사가 깊은 곳이다. MLB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이다. 1912년에 개장해 올해로 111년째다. 특히 높이 11.3m의 아찔한 외야 좌측 담장은 팬들 사이에서도 명물로 꼽힌다. ‘그린 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다른 구장에서 홈런이 될 법한 타구도 벽을 맞고 튀어 나오기 일쑤. 하지만 배지환은 좌타자임에도 날카로운 스윙으로 아치를 그려냈다.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경북고 출신의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2022년 트리플A에 진출했다. 트리플A 108경기서 타율 0.289(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둔 끝에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9월 24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출격,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올해는 생애 첫 개막 엔트리에까지 포함되며 기대치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배지환이 보스턴전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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