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첫 끝내기 홈런 김하성 “팬들 사랑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손을 번쩍 든 채로 기뻐하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는 김하성 [USA TODAY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끝내기 홈런이라 그 기쁨이 더했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마지막 순간 홈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장본인이 됐다. 4대4로 양팀이 팽팽히 맞선 9회말 애리조나 우완 스콧 맥고프의 슬라이더를 노려 굿바이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8회까지만 해도 3대4로 뒤처지고 있던 샌디에이고는 데이비드 달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여기에 김하성의 역전 홈런까지 더해 한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2회 3루수 땅볼, 4회 투수 앞 땅볼, 7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공격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하고 있던 김하성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9회 홈런쇼를 위한 준비과정이 된 셈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이날까지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385와 1홈런 1타점 2득점 5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그라운드를 돌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로부터 격렬한 축하를 받았지만 김하성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김하성이 MLB에 진출한 뒤 스무번째로 때려낸 홈런이지만 끝내기로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막 이후 2연패로 주춤했던 샌디에이고도 곧바로 3연승 행진을 달리며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하성은 “세 번의 타석에서 못 치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쳐서 기분 좋다”며 “상대 투수가 나를 볼넷으로 안 내보내려고 생각해 직구 타이밍에 스윙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얼음물 세례까지 받은 김하성은 “한국에서도 끝내기 홈런에 이렇게 반응하는데 오늘은 너무 세긴 세다. 관중 여러분께 감사하다.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하며 기쁜 하루를 마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