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위원장직 역할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일 발생 죄송하다”
축구인 조원희. 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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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이른바 ’날치기 사면 논란’에 침묵해 비판을 받고 있는 축구인 조원희가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4일 조원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하여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원희는 “축협 사회공헌위원장 역할을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된 것에 죄송스럽고,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드리는 어떤 말씀으로도 축구 팬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조원희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조원희는 “저도 이번 일에 있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하였다”며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축구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현재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러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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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협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 역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영표는 전날 오후 늦게 SNS를 통해 “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 목소리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는 말을 남겼다.
이동국 부회장 역시 “올해 2월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는데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에 내부적으로 상당히 진행된 안건이었다”며 “경기인 출신으로서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변을 남겼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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