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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치킨·생수·커피에 편의점 맥주까지…먹거리 ‘줄인상’ 소비자 물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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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주요 메뉴 3000원 올라

일각선 “본사만 이익” 지적도

빽다방·컴포즈커피도 값 올려

경향신문

3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치킨 한 마리 기준으로 오리지널과 부분육(윙·콤보), 순살 제품이 각각 3000원씩 올랐다. ‘교촌 오리지널’ 한 마리 가격이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인상됐고, 시그니처순살세트는 3만3000원이다.

교촌치킨은 2018년 배달료(2000원)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2021년 7월부터는 배달료를 1000원 추가 인상했고, 일부 지역의 경우 4000원까지 받는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가격 인상 이유가 가맹점주 영업환경 개선에 있다고 했는데 이날부터 주재료인 육계(10호) 납품가를 600원씩 올렸다”면서 “시세보다 마리당 2000원이 더 비싸 본사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교촌은 육계 외에 소스와 치킨무 등도 가격을 소폭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생수 가격도 지난 1일부터 줄줄이 올랐다. CU의 ‘미네랄워터(500㎖·1L·2L)는 100원씩 올라 700원·1000원·1300원에 판매된다. GS25의 ‘지리산 맑은 샘물’은 500㎖와 1L 가격이 100원씩 오른 700원과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PB생수 ‘얼쑤얼쑤’를 100원씩 올려 500㎖와 2L를 각각 700원·1300원에 판매한다.

남양유업은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RTD(Ready To Drink) 컵커피’ 8종의 판매가를 10~12% 인상했다. 에스프레소 라테 등 프렌치카페(250㎖) 4종이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올랐고, 바닐라 라테 등 320㎖ 4종은 2900원에서 10.34% 인상돼 3200원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저가 커피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빽다방’에 이어 ‘컴포즈커피’가 오는 11일부터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등의 가격을 200~500원씩 올린다.

‘4캔에 1만1000원’ 하던 편의점 수입맥주는 1만2000원으로 뛰었다. 버드와이저·스텔라아르투아·호가든 등 인기 수입맥주를 취급하는 OB맥주가 1일부터 500㎖ 수입 맥주 판매가를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때문이다.

소주와 맥주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하이트진로는 정부 요청에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도 가격 인상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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