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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고…나폴리 감독, '멀티골' 상대 FW에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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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그라운드 밖에서도 AC밀란과 강한 신경전을 펼쳤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 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맞대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나폴리는 밀란을 상대로 낙승이 예상됐으나, 주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결장과 A매치 기간 경기를 소화했던 선수들의 부진으로 밀란 공격수들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스팔레티 감독은 AC밀란 디렉터이자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 파올로 말디니와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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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3일 "스팔레티는 과도한 축하를 불평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레앙은 후반 14분 득점을 기록한 후 나폴리 홈팬들을 향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세리머니를 했다. 스팔레티는 경기 후 터널에서 레앙의 이러한 행동을 도발적인 세리머니로 지적하는 장면이 방송에 포착됐다.

그러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말디니는 스팔레티를 향해 "당신은 이미 타이틀을 얻었는데 매우 긴장했다. 거기서 더 원하는 것이 뭔가"라며 스팔레티의 지적이 과하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이후 서로를 잠시 응시했고, 말디니는 곧바로 레앙과 함께 터널을 떠났다.

스팔레티와 말디니,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날 한 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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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 보도에 따르면 스팔레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탈의실로 돌아가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가 경고를 받은 것에 관해 묻고 심판이 이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자 말디니는 '너는 항상 불평한다'라는 듯이 팔을 흔들며 지나갔다"라고 둘 사이 또 다른 마찰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내가 심판과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그가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파올로 말디니라는 사실을 알지만, 나도 그 곳에서 뛰어본 적이 있다. 이런 행동은 좀 불쾌하다"라며 당시에도 말디니의 행동이 불편했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감독이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는 점에서 매너 있는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두 팀은 리그에서는 나폴리의 질주로 시즌 막판까지 확실한 우세가 예상되지만, 오는 13일과 19일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이번 밀란의 승리로 경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두 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챔피언스리그인 만큼 올 시즌 양 팀의 남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두 팀 수장 간의 신경전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아 볼라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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