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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김민재 실수 2번 '졸전'…나폴리, AC밀란에 0-4 충격패→2위와 16점 차 '선두' [세리에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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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SSC 나폴리가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 역시 두 번이나 큰 실수를 하는 등 A매치 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맞대결에서 0-4로 크게 졌다.

나폴리는 2022/23시즌에 처음으로 한 경기 4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나폴리는 승점 71(23승 2무 3패)로 세리에A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긴 했다. 2위 라치오(승점 55)와 격차는 16점으로 줄었다. 이긴 AC밀란은 승점 51(15승 6무 7패)이 되면서 3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폴리는 4-3-3을 내세웠다.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지켰고, 마리오 후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안드레-프랭크 잠보-앙귀사가 맡았다. 최전방 3톱 자리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조반니 시메오네, 마테오 폴리타노가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 득점 선두 빅터 오시멘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시메오네가 나섰다.

밀란은 4-2-3-1로 맞섰다. 마이크 메냥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시몬 키예르,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3선은 산드로 토날리와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지켰고, 2선엔 하파엘 레앙, 라데 크루니치, 브라힘 디아스가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나폴리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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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득점을 올린 건 원정팀이었다. 전반 15분 밀란 공격수 레앙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칩샷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밀란은 내친김에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전반 25분 디아스가 나폴리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낸 크로스가 공교롭게 디아스 앞으로 향한 게 나폴리 입장에선 치명적이었다. 황급히 김민재가 다리를 쭉 뻗으며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디아스 슈팅은 김민재 다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나폴리는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침묵하면서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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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클리어링 실수로 실점한 김민재는 후반 9분 직접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해 크로스까지 시도하는 등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폴리는 후반전에도 두 골을 더 내주며 이번 시즌 보기 드문 참패를 기록했다.

AC밀란은 후반 13분 추가골을 선제골 주인공 레앙이 골키퍼 메렛의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하며 3-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1분엔 교체 투입된 밀란 공격수 알렉시 살레마에케르스가 멋진 드리블 돌파 끝에 팀의 4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나폴리를 무너뜨렸다.

이 때 김민재가 앞을 가로막았지만 살레마에케르스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를 개인기로 완벽하게 속이며 멋진 골을 터트렸다.

이날 김민재는 지난달 말 A매치 2연전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한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후반 36분 김민재를 빼고 주앙 제수스를 투입했다.

결국 후반전 정규시간을 넘어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나폴리는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첫 4골 차 대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맛봤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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