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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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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산불 ‘술자리’ 주장에…與 “민주당 가짜뉴스,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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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영환 충북지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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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천 산불 상황에서 술자리에 참석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측 주장과 관련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관련하여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이제 민주당은 충북 제천의 산불마저 ‘죽창가’로 활용하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억지 주장과 달리 김영환 지사는 지난 30일 저녁 술판을 벌이지 않았다. 김영환 지사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언론에 밝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충북도청은 제천시 산불이 있었던 30일 김영환 지사의 저녁 일정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매뉴얼에 따라 (지난달) 30일 산불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었다”며 충북도가 공개한 김 지사의 저녁 일정을 열거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김 지사는 ▲산불이 발행한 지난달 30일 오후 6시13분 충주 이동 중 산불 진화 70% 상태를 확인했고 ▲오후 9시10분 충북도립 교향악단 공연 관람 후 ▲오후 9시21분 산불 진화율이 85%로 상승한 상태를 확인했으며 ▲오후 9시30분 예정되어 있던 충주 지역 청년 모임에 참석 해 도정 시책을 설명 ▲이튿날 (3월31일) 오전 8시32분 산불 진화 96%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산불이 발생 한 지난달 30일부터 31일 아침 진화율이 96%에 이를 때까지 김 지사는 제천 산불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김 지사의 지시 아래 281명의 인원과 소방 헬기 11대를 포함한 장비 39대가 제천 산불 진화에 동원되었다. 다행히 적절한 대응 하에 산불은 하룻밤 사이 신속히 진화되어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산불로 인해 잠시나마 불안에 떨어야 했던 지역민들을 걱정하고 현장에서 산불 진화에 참여한 관계자에게 격려를 전하기는커녕, 김 지사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며 충북도민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수세에 몰리는 이재명 대표를 방어하기 위해 민생은 아예 내팽개치고 이제는 지방정부까지 끌어들여 마타도어에 열을 올리니 민주당의 선동정치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산불이란 재난마저 ‘죽창가’로 활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웃프다(웃기고 슬프다). 이러니 민주당이 정치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짜 뉴스로 국민을 선동하려 하지 말고 막무가내식 ‘죽창가’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도립 교향악단 연주회를 참관한 뒤 이 지역 민간 단체 모임에 참석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는 산불이 발생해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 중이었다. 인근 위험지역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다음날 오전까지 진화작업이 이어진 큰 불이었다.

김 지사 측은 술은 마시지 않고 최근 외부 행사로 얼굴이 햇볕에 그을려 붉게 보일 수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김 지사가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으나 해당 사진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충북도민에게 사죄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술이 아니라) 물을 마셨고 외부행사로 얼굴이 붉게 그을린 것이라는 김 지사 측의 해명이 가관이다. 자신에게 도정을 맡긴 도민에게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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