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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베테랑의 리더십 좋았다”…창원에 온 30세 美 특급 에이스, 46억 포수에게 공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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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의 베테랑 리더십이 좋았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BO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깔끔했다. 최고 시속 152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만루 위기도 거뜬하게 넘겼다.

매일경제

페디가 무실점의 공을 박세혁에게 돌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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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디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7경기서 6승 13패 평균자책 5.81의 성적을 기록한 그야말로 현역 빅리거 출신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에 출장, 454.1이닝을 소화하며 21승 33패 평균자책 5.4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출신답게 예리한 투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강인권 NC 감독도 “선발 페디 선수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페디는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뒷받침되는 경기 내용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 KBO가 에너지 넘치는 리그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호투를 펼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페디는 포수 박세혁에게 공을 돌렸다. 박세혁과 찰떡궁합 호흡 덕분에 승리를 가져왔다는 게 페디의 설명이었다.

그는 “좌타자 상대 커터, 우타자 상대로 커브를 사용했고 우타자, 좌타자 관계없이 체인지업이 잘 통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박세혁 선수의 KBO 베테랑 리더십이 좋았다. 오늘 무실점은 박세혁 선수의 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NC 타선은 터졌다. 8회 나온 김주원의 스리런포 포함 15안타, 5사사구를 어어내며 8점을 뽑아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페디 역시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웃을 수 있었다.

페디는 “선발 투수로 경기 초반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주면 경기 운영이 편할 수밖에 없다. 타자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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