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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작된 국민유격수와 국민타자의 도전 “프로에서는 승리만 존재”·“韓야구 발전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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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유격수와 국민타자의 도전이 시작됐다.

1976년 동갑내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으로서 첫 출발에 나선다. 선수로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들이지만, 지도자 영역은 또 다른 영역이다.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에서만 통산 467홈런을 쳤으며, 홈런왕도 5번이나 수상한 강타자다. 박진만 감독은 프로 통산 1993경기를 뛰면서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매일경제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천정환 기자


두 감독은 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국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함께 뛰며 한국 야구의 전성시대를 함께 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 베이지올림픽 금메달 등을 함께 했다.

감독으로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박진만 감독은 코치부터 시작하며 차근차근 올라왔다. 지난해 삼성 퓨처스팀 감독을 맡았고, 8월부터는 허삼영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 감독대행직을 맡았다. 28승 22패,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승엽 감독은 2017시즌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았다. 해설위원 활동을 하며 현장이 아닌 밖에서 야구를 지켜봤다.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러 두산 감독으로 첫 출발을 한다.

감독이 된 것도 화제인데, 두 감독이 붙을 때는 더 화제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시범경기 2연전에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닌 두 감독과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두 감독은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승엽 감독은 “박진만 감독은 아주 훌륭한 선수, 감독이다. 굉장히 영리하다. 나보다 훨씬 코치 경험이 풍부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내가 도전자 입장이다. 9개 구단 감독님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프로에서는 승리만이 존재한다.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팬들에게 실망시켜시키지 않겠다. 시즌 끝났을 때는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젊었을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대표팀에서 만나고, 해설위원으로 만나 야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현장에 오면 좋은 결과를 낼 거라 예상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있고 해외리그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두산도 마찬가지고, 삼성도 하위권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두 감독의 지략승부, 2023시즌 또 하나의 볼거리다. 두 감독은 시즌 첫 맞대결은 4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또한 이승엽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박진만 감독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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