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최저 연봉이 4천800달러(약 630만원)에서 1만9천800달러(약 2천600만원)로 약 4배 오른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선수 노조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합의한 '최저 연봉 상승 등의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대표하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마이너리거까지 포괄하는 노동조합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MLB 사무국과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에 관해 협상했고, 지난달 30일에 합의했다.
이를 놓고 MLBPA에 가입한 마이너리거 약 5천500명이 투표해 99% 이상이 찬성했다.
루키리그 외에도 하위 싱글A 최저 연봉은 1만1천달러(약 1천440만원)에서 2만6천200달러(약 3천430만원), 상위 싱글A는 1만1천달러(약 1천440만원)에서 2만7천300달러(약 3천576만원), 더블A는 1만3천800달러(약 1천808만원)에서 2만7천300달러(약 3천576만원), 트리플A는 1만7천500달러(약 2천293만)에서 3만5천800달러(약 4천690만원)로 크게 오른다.
개정한 최저 연봉 규정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한다.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4주 동안의 급여의 소급분도 곧 선수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비시즌에 마이너리거들은 매주 250달러(약 33만원)의 훈련 지원금도 받는다.
마이너리거들의 가장 큰 고민인 '숙박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AP통신은 "마이너리거 대부분이 구단으로부터 숙박을 지원받는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구단이 '싱글룸'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MLB 구단주들은 다음 주에 MLBPA와 MLB 사무국이 합의한 새 규정을 놓고 투표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MLB 구단이 사무국과 마이너리그 최저연봉에 관해 논의를 마친 터라, 구단주들도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 클라크 MLBPA 사무총장은 최저연봉에 관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투표가 끝난 뒤 "오늘은 이 선수들에게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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