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토요리뷰]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 스토리 밀고 난 후가 진짜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넥슨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 30일 서비스 시작

유저들 모인 '결사' 콘텐츠가 핵심

뉴스1

(넥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넥슨의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가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서비스 개시 시점인 자정부터 특정 서버에는 5000명 이상의 대기 인원이 몰리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프라시아 전기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주변 콘텐츠를 충실하게 설계했다. 인간과 엘프의 대립, 엘프의 압도적인 무력에 저항하는 파벌과 순응하는 파벌이 초반에 전개된다. 이를 하나로 엮는 '프라시아', 인간 역사에 가장 빛나던 왕국의 이름은 파벌을 하나로 엮고 엘프와 맞서게 만든다.

넥슨은 스토리를 치밀하게 직조, 유저들이 꾸준히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만 친구가 없는 '아싸' 친구들은 함께할 유저 만들기에 골몰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프라시아 전기의 '스토리' 자신감…과금 요소도 제한적으로

'프라시아 전기'의 프롤로그 스토리를 좇다 보면 30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 10년 전 기억을 잃고 실종된, '아퀴'가 심장에 박힌 주인공이 구덩이에서 기어나오며 시작된다. 아퀴로 엘프와 연결된 주인공은 엘프를 죽이거나 본인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후 주인공은 대륙에 존재하는 여러 파벌의 대장을 만난다. 크고 작은 퀘스르를 깨며 엘프를 죽일 수 있다는 검은검을 완성해 나간다.

넥슨은 프롤로그 스토리의 대부분을 넘길 수 없게 만들었다. 대개 국내 유저들이 스토리를 넘기고 유튜브를 통해 몰아보는 방식을 택하는데, 스토리를 시청하게 만들어도 유저가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드러난다.

직업도 과하게 많이 설계하지 않았다. △집행관 △주문각인사 △향사수 △환영검사다. 한 직업 안에서도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총 세 개의 '스탠스'를 획득할 수 있게 했는데, 스탠스가 개방될 때마다 색다른 스킬이 개방됐다. 향사수가 초기 단궁을 활용하다가 이후 장궁, 대석궁을 쓸 수 있는 식이다. 주문각인사 또한 힐러 직업군인 충전 스탠스를 사용하다가도 이후 원소, 기류 등의 공격형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프라시아 전기'는 과금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였다. 시즌 패스만을 판매했는데, 자동 정비 주문서나 강화 재료만 판매하고 장비나 캐시 액세서리는 일절 판매하지 않았다. 스킬 성장에 필요한 '아퀴룬' 또한 필드 파밍을 통해 획득할 수 있었다. 희귀·영웅 등 상위 스킬을 얻기 위해서는 아이템 구매나 합성 등이 아닌 보스 몬스터를 사냥해 그 보상을 챙기도록 했다.

프라시아 전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30레벨 이후부터다. 30레벨을 찍으면 '프라시아 제전'이 개방된다. 특정 레벨(43, 43, 53, 55)를 달성할 때마다 아이템이 부여되고, 사냥터 보스를 잡으면 점수가 부여돼 랭킹에 따라 특수 아이템이 주어진다. 꾸준히 필드 및 스토리 콘텐츠를 진행해야 강화가 가능하다.

뉴스1

'프라시아 전기' 플레이 중 필드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습. 자동 스킬 사용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끌 수도 있다. (박소은 기자)


◇'결사' 콘텐츠가 프라시아 전기의 꽃

다만 일부 유저들은 프롤로그를 달성한 이후 성장 사이클이 느려진다고 봤다. 실제 필드 몬스터 사냥시 '빗나감' 확률이 이전보다 늘었고, 물약 소모량도 소폭 증가했다.

30레벨 이후에는 '전기' 콘텐츠를 밀면서 레벨링이 필요한데, 전기 에피소드 퀘스트별 요구되는 사냥 개체 수가 다소 많았다. 재료 획득 등을 위해 100개 안팎의 몬스터를 잡게 했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이전 대비 길어졌다.

전기 콘텐츠도 에피소드가 개방되며 소요 시간 및 요구되는 자본이 늘었다. 한 파벌의 에피소드 1~2를 밀고난 뒤 다른 파벌의 초기 에피소드를 밀며 레벨링하는 것을 추천한다.

프라시아 전기는 친구를 모아야 유리한 게임이다. 결사 상점이나 가이드 완료시 주어지는 '검은칼' 아이템이 특히 그렇다. 혼자 필드에 사용하면 등장하는 심연 몬스터를 잡기도 어렵지만, 경험치나 보상을 나눠가질 친구가 있어야 더 효율이 좋다.

특히 플레이의 핵심은 '결사'다. 결사에 소속되고, 되지 않고가 플레이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프라시아 전기가 각 파벌의 연합을 꾀하고 있는만큼, 솔로 플레이보다는 협업을 강조하는 기조다.

첫번째로 결사에 소속되지 않으면 추종자를 파견할 수 없다. 추종자 수를 늘리고 추종자 레벨을 올려야 몬스터 피해, 스킬 명중, PVP 피해 저항 등의 스탯이 붙는다.

결사에서는 사자·큰 곰·밍크 세 종류의 산토템을 제작할 수 있다. 선두에서 라인을 뚫거나 거점 제단을 수비하는 역할이다. 초기 결성된 결사의 경우 산토템 제작에 골몰하기보다는 결사원 수를 늘리거나 연구를 진행해 스탯을 올리는 게 더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아직 열리진 않았지만 결사에 소속돼야 플레이 가능한 거점점 또한 프라시아 전기의 흥행을 가를 열쇠로 보였다. 서비스 출시 2주 후인 4월 16일 첫 거점 6개가 열린다. 이후 2주 간격으로 계속해서 거점이 추가되는 식이다.

첫 거점은 엘프와 전투로 설정됐는데, 다양한 기믹이 예상되는만큼 결사대원의 합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추가되는 거점전 콘텐츠와 결사 운용에 따라 유저들이 잔존할 것으로 보였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