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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승리하면서 성장한다’ LG 허도환 대신 김기연 개막엔트리 승선, 강효종과 짝맞춘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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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김기연.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시범경기. 2023. 3. 2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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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안정된 베테랑 대신 신예를 기용했다.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포수임에도 승리 만큼이나 미래를 바라본 결정이다. LG 개막 엔트리 포수진에 허도환(39)이 아닌 김기연(26)이 승선했다.

LG는 규정에 따라 31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4월 1일 개막전 엔트리를 전달했다. 이후 KBO는 10구단 엔트리를 취합해 발표했다. 발표 결과 LG는 선발투수 2명을 넣어 엔트리 세 자리를 확보했음에도 포수 2명만(박동원 김기연)을 넣었다. 그리고 내야수 김주성과 외야수 이천웅, 신인 박명근, 유영찬, 송승기, 백승현이 엔트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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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23시즌 개막전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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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결정된 부분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기연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박경완 배터리코치의 험난한 훈련을 이겨내면서 수비력이 향상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김기연이 블로킹과 송구 모두 정말 많이 좋아졌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강효종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엔트리에서 제외된 허도환에 대해 “허도환이 필요없는 선수라는 뜻이 아니다. 누가 부상을 당하거나 포스트시즌에 가면 도환이를 쓸 것이다. 다만 이제 도환이를 위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도환이 스스로에게도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게 좋은 시기라고 봤다. 그 사이 새로운 선수를 키우겠다. 도환이는 2군에서 홈경기 때는 경기에 임하고 원정 경기 때는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입단한 김기연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 총 14경기만 소화했다. 작년 확대엔트리 시기에 군전역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고 12경기를 뛰었다. 표본은 적지만 올해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81 2홈런으로 타석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입단 당시 수비보다는 타격에 장점이 있는 포수로 꼽히기도 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수비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2003년 프로에 입단한 허도환은 통산 779경기를 소화했다. 주로 두 번째 포수를 맡았는데 지난해에도 유강남을 백업하고 김윤식과 배터리를 이루며 64경기를 뛰었다. 올시즌 김윤식은 박동원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염 감독은 승리 만큼이나 유망주들의 성장에 신경쓰고 있다. 그 결과 선발진에 베테랑 임찬규 대신 강효종을 넣었다. 이재원과 손호영의 비중을 늘릴 것도 예고했는데 둘다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재원 대신 송찬의, 손호영 대신 김주성이 기회를 얻었다. 송찬의는 개막전 1루수 선발출장 가능성이 높다. 불펜진 또한 신인 박명근부터 유영찬, 송승기 등이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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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3. 3.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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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월 1일부터 열리는 KT와 개막 2연전에서 케이시 켈리와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WBC 참가로 인해 시범경기 등판이 두 번 밖에 없었던 김윤식은 4월 2일 경기에서 투구수가 70개 내외로 제한될 계획이다. 불펜 비중이 커진만큼 엔트리에 중간투수들이 많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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