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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2년 묵은 '납작만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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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늘 인천계양체육관서 남자부 챔프전 1차전
납작만두 비유한 최태웅 "대한항공 괴롭히겠다"
뉴시스

[천안=뉴시스] 강종민 기자 = 28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 한국전력을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28.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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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2019년 이후 오랜 부진을 떨쳐내고 반등한 현대캐피탈이 막강 대한항공을 꺾고 뒤집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8일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누르고 2승1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4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출범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에 빛나는 명문이지만 2018~2019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3위, 2020~2021시즌 6위에 그쳤고 직전 시즌인 2021~2022시즌에는 리그 최하위인 7위로 바닥을 쳤다.

이 기간은 최태웅 감독이 리빌딩 작업을 하는 과정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팀 주축이었던 신영석, 황동일,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내주고 김명관과 이승준, 2021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시즌을 치르면서 성적이 하락했다.

그랬던 최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18일 열린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중 이번 시즌을 음식에 비유해 달라는 요구에 납작만두라는 이색적인 답을 내놨다. 최 감독은 "제가 2년 동안 납작 엎드렸는데 이번에는 상대팀을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리빌딩을 끝내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였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겨냥해 "올해는 쉽게 우승 못하게 (대한항공을)괴롭혀 보려고 한다"며 "제가 그간 리빌딩하면서 알면서도 못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올해는 기필코 막아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던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이 예상 우승후보로 현대캐피탈을 꼽았던 점 역시 의미심장하다. 권 감독은 10월 미디어데이 당시 "제가 생각하기로는 현대캐피탈이 우승권에 제일 가까운 것 같다"고 답했다.

권 감독은 이어 "좋은 용병(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도 들어왔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좋다"며 "허수봉, 전광인, 최민호, 박상하가 있다. 세터의 경우 김명관이 부상이지만 이원중도 있고 드래프트도 1라운드(한양대 출신 세터 이현승)로 뽑았기 때문에 전력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리그 6위로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역시 당시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후 감독은 "국내 선수가 좋고, 좋은 용병을 뽑았다"며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까지 뽑았으니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2년의 시행착오를 딛고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발언처럼 현대캐피탈은 오랜 부진을 털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다시 챔프전 무대에 돌아온 현대캐피탈이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결전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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