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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쉬운 3위' 전희철 감독 "모든 선수가 한 단계 발전했다...이젠 믿을 것"[잠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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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학생체, 조은정 기자]2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SK 전희철 감독이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2022.12.25 /cej@osen.co.kr


[OSEN=잠실학생체, 고성환 기자] 막판 상승세로 3위를 차지한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SK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원주 DB에 86-75로 승리했다.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같은 시각 LG 역시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승리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SK와 LG 모두 시즌 36승 18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2위는 맞대결 골득실에서 5점 앞선 LG의 몫이었다.

그럼에도 경기 후 만난 전희철 감독은 밝은 표정이었다. 온몸을 선수들이 뿌린 음료수로 적신 채 나타난 그는 "6라운드 전승이다. 선수들이 약속을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 승패를 떠나서 경기 초반에 (김)선형이, (최)성원이가 파울에 계속 걸리면서 후반에 위험할 뻔했는데 다행이다. 잘 조절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희철 감독은 "결국 스틸에 이은 속공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반에는 설렁설렁하더니 후반에는 강하게 하더라. 이제는 믿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최)부경이의 득점이 굉장히 크다. 최준용이 낼 수 있는 점수를 다 해주고 있다.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잘 치고 나갔다"라며 "모든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 선형이도 본인 공격과 어시스트 능력, 시야가 더 좋아졌다. 최부경, 오재현 등 수비수들도 본인의 위치나 공격 타이밍, 공격 동선을 확실히 찾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얻고 승리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OSEN

[사진] KBL 제공.


MVP 후보 김선형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올 시즌 경기당 6.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팔이 안으로 굽는 걸 떠나서 변준형(KGC)과 김선형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선형이를 신인 때부터 계속 봤다. 1번을 맡기면서 불안한 느낌이 매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 강약 조절을 하면서 평균 30분 정도를 뛰었다. 이제 체력까지 아낄 줄 안다. 전기자동차처럼 충전했다가 쓰고, 충전시켰다가 또 쓰는 느낌이다. 다른 가드들과 달리 선형이한테는 패턴 지시를 거의 안 한다. 본인이 뛰면서 잘 안다. MVP로서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받아야 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SK는 캐롯이 잔여 가입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변수를 제외하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와 만나게 된다. 전희철 감독은 "솔직히 KCC는 무섭다. 허웅이 돌아왔고 라건아, 이승현도 있다. 부상 때문에 순위가 떨어져서 그렇지, 플레이오프에서 6위라는 성적을 생각해선 안 된다"라고 경계했다.

이어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다. SK는 쉬운 팀이 없다. 우리도 최준용이 복귀하면 좋아질 것이다. 플러스 요인이 있으니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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