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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설’ 퍼거슨과 벵거, EPL 명예의 전당 첫 감독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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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EPL 사무국 발표

한겨레

알렉스 퍼거슨(왼쪽)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프리미어리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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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역사를 대표하는 두 명장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81·영국)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아르센 벵거(73·프랑스) 전 아스널 감독이 리그 명예의 전당 첫 감독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마스터스는 “두 감독은 각 구단에 전례 없는 수준의 성공을 안겼고 도합 16개의 리그 타이틀(퍼거슨 13개·벵거 3개)을 나눠 가지는 라이벌 구도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지배자였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810경기에서 528승(승률 65%)을 거두며 승점 1752점을 따냈다.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유일하게 ‘트레블’(3관왕·1998∼1999)을 달성했고, ‘올해의 감독’에는 열한 번 선정됐다. 퍼거슨은 “제 일은 팬들의 귀갓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맨유 구단의 역사와 저 자신의 기대가 저의 원동력이었다”라고 헌액 소감을 밝혔다.

‘퍼거슨 시대’의 영원한 도전자로 함께했던 벵거는 혁신가였다. 그는 프랑스 출신 이방인 지도자로 잉글랜드 축구에 체질 개선을 시도했고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 동안 아스널에 헌신했다. 2003∼2004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벵거는 “팬들에게 늘 특별한 뭔가를 선사하고 싶었다”라며 “저는 아스널을 사랑하고 아스널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제도는 2021년 처음 도입되어 초대 헌액자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려두고 있다. 감독 헌액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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