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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미국인이라 차별 받아"…'오징어 게임' VIP 배우, 맥도날드서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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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한 미국 배우가 맥도날드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프리 지울리아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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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한 미국 배우가 맥도날드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은 미국 배우 제프리 지울리아노(69)가 최근 네덜란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전했다. 지울리아노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VIP 중 유일하게 얼굴이 공개되는 'VIP4'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지울리아노가 지난해 12월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 터미널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지울리아노는 "당장 음식을 내놓으라"며 매장 매니저로 보이는 한 남성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매장 주방을 촬영하기도 했다.

직원이 촬영을 제지하려 하자 지울리아노는 "당신은 나를 막지 못한다. 손 떼라. 날 건드리지 말아라. 이건 폭행"이라며 "내가 원하는 건 음식을 좀 달라는 것이다. 난 지금 당뇨에 걸려 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원이 계속해서 지울리아노를 내보내려 하자 그는 "본사에 신고하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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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한 미국 배우가 맥도날드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프리 지울리아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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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리아노는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당시 포르투갈에서 태국으로 가는 길에 연결항공편을 기다리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15시간 비행 전에 음식이 필요했고 햄버거를 사기 위해 맥도날드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이 내 '미국 억양'을 듣더니 갑자기 응대를 거부했다"며 "내가 아들과 대화하는 걸 듣고는 우리가 미국인이라는 걸 알게 됐고 내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울리아노는 "이 일은 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 직원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매장 직원은 마감 시간이 지나 지울리아노의 주문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측은 지울리아노가 매장을 찾았을 때는 주문 마감 시간이었으며, 직원들의 폭행이나 모욕 등이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울리아노는 맥도날드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울리아노는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행동을 벌인 바 있다. 그는 2017년 아들과 함께 태국의 한 슈퍼마켓에 방문한 뒤 직원과 다른 손님들을 향해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계산대 대기줄에서 새치기를 한 뒤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당시 지울리아노는 "나는 미국인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한다"며 "우리는 세계의 왕"이라고 외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울리아노는 12세 때부터 배우로 활동했으며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VIP4'로 출연한 바 있다. 2020년에는 한국 좀비 영화 '반도'에도 출연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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