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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TV랩]"제작비 2배"…'지선씨네마인드2', 박지선 교수X장도연과 영화 똑똑하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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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영화를 새롭게 보는 관점을 제시한 '지선씨네마인드'가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 개그우먼 장도연과 함께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 때보다 많아진 제작비로 스케일 또한 커졌다.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지선씨네마인드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자 박지선 교수, 장도연과 연출을 맡은 도준우, 김영태 PD가 참석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박지선 교수가 장도연과 함께 영화를 범죄 심리학자의 관점으로 새롭게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작해 누적 조회수 1500만뷰를 돌파하며 이례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으로 확장 편성된 사례인데, 시즌1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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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비 2배로 더 좋아진 세트

김영태 PD는 시즌1보다 좀 더 화려하게 꾸민 시즌2 세트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제작비가 시즌1에 비해 2배 이상이다. 그 두 배는 박지선, 장도연 두 분 덕분에 가능했다"며 늘어난 제작비에 대해 언급했다.

김PD는 "시즌2 세트는 박지선 교수님의 작업실 콘셉트로 했다. 여기에 영화인들, 전문가들을 초대해 같이 본다는 설정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예뻐진 세트에 박지선 교수는 "제가 시즌1 세트를 보고 예쁘다 생각했는데, 시즌2는 더 예쁘다고 하더라. 그게 가능할까 했는데, 세트를 보니 너무 예뻤다. 장도연 씨의 브리핑 공간까지 너무 멋지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지선씨네마인드'를 유튜브 때부터 방송판 확장까지 제작해오고 있는 도준우 PD는 "시즌1 할 때도 유튜브를 방송으로 확장해서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시즌2는 의미가 더 크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제작한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아니지 않나. 그만큼 사랑받고 많은 기대를 받는다는 거니 좋다"라고 시즌2 제작의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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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편의 엄선된 영화, 기대해도 좋을 분석

'지선씨네마인드'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영화적 사건을 '프로파일링'한다는 관점, 그리고 사회학적으로 닿아있는 영화의 시선을 재해석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 왔다. 이번 시즌2에서는 영화 '살인의 추억', '부당거래', '부산행', '마더', '친절한 금자씨', '빌리 엘리어트', '이터널 선샤인', '케빈에 대하여' 등 총 8편의 영화를 분석한다.

김PD는 "영화 선정은 세가지 기준으로 정했다. 첫번째는, '지선씨네마인드'가 잘 할 수 있는 영화였다. 범죄심리학자 교수님을 모시니 '마더'나 '친절한 금자씨'처럼 범죄 현장의 이야기를 잘할 수 있는 것들을 골랐다. 두번째는, 요청이 많았던 것들이다. 시청자들이 유튜브와 시즌1을 거치며 '이 영화를 해달라' 하는게 있었다. '캐빈에 대하여'가 요청이 많았던 영화라 선정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했으면 좋겠는, 사심을 채우는 영화다. 저희 제작진도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터널 선샤인' 같은 영화가 저희가 작업 하면서도 재밌게 느낀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 당시 분석할 영화 선정을 위해 50~60편을 봤다던 박지선 교수. 이번 시즌2에서도 그의 노력은 남달랐다. 박 교수는 "저희가 녹화에 드는 시간보다도 영화를 선정하는 기간이 두 배 이상 걸린다. 시즌2도, 두 달 이상 걸렸다"며 "이 8편의 영화를 최종 선정하는 것에 있어서 범죄심리에 대한 영화 말고도 군중 심리나 사회 심리에 대해서도 고려했다. '부산행'처럼 위기 상황에서의 군중 심리도 다루고, '이터널 선샤인'은 사람들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할 때 보여지는 심리에 대해 다룰 수 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선씨네마인드2'가 분석하는 첫 회 첫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박지선 교수는 "'살인의 추억'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미제 사건이었을 때 영화로 만들게 된 건데, 2003년 개봉작이다. 전 '살인의 추억'을 범인이 잡히기 전까지, 혹은 제가 그 화성 사건의 실제 파일을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를 보지 않겠다 했다"며 실제 사건과의 분리를 위해 그동안 '살인의 추억'을 보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이춘재가 잡히고 나서 영화를 볼까 하다가, 개봉하고 20년만인 2023년에 '지선씨네마인드2'를 준비하며 영화를 처음으로 끝까지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많은 분들이 이춘재가 잡히기 전에 그 영화를 봤는데, 전 그 경험을 하지 못했다. 전 범인이 잡히고 나서 그 영화를 봤다"며 "아마 '살인의 추억'을 박해일 씨가 연기한 박현규 역할이 범인이라는 시선으로 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 영화에 세 명의 용의자가 등장한다. 전 이번에 영화를 보며 그 용의자 세 명 각각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그런 부분도 색다르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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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매력도 볼거리

'지선씨네마인드2'는 회차별로 배우 배두나, 유지태, 엄지원, 진구, 정만식, 김호영, 고수희, 웹툰 작가 주호민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나눈다.

박지선 교수는 "게스트 분들이 '부당거래' 정만식 씨, '마더'의 진구 씨 처럼 영화에 직접 출연하신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 본인의 캐릭터 설정 과정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반면에 '살인의 추억' 편의 배두나 씨처럼, 그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가 나와 객관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또 봉준호 감독과 작업했던 경험을 살려서 '살인의 추억'을 볼 때 알고 있으면 좋을 것들을 말하기도 한다. 어떤 게스트가 나오나에 따라, 저희가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라는 취지에 맞게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도PD는 "'지선씨네마인드2'가 지금 3/4 정도 녹화가 진행됐는데, 나오는 게스트마다 찢고 가신다. '빌리 엘리어트' 편에 나온 뮤지컬 배우 김호영 씨는 텐션만 높았던 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 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줬다"며 게스트마다 특색 있는 영화적 시선들에 주목해달라 말했다.

김PD는 "매 회차마다 게스트들이 나오는데, 게스트에 맞는, 영화에 맞는, 변화들이 있다. 영화에서 '이스터에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것처럼, 여러가지 그런 장치들이 매 회차 있으니, 그런 영화 속 이스터에그를 찾는 거 같은 재미가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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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선X장도연의 완성형 호흡

특히 제작진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박지선-장도연 2인 체제에 게스트 출연을 고수한 이유를 밝혔다.

도준우 PD는 '지선씨네마인드'가 방송판으로 확장될 때 박지선-장도연 외에 추가 패널 투입에 대한 주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도PD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범죄심리학자의 영화 분석이고, 거기에 필요한 게 박지선 교수님이었다. 그리고 일반인의 시선으로 진행해줄 진행자, 교수님과 영화에 대한 지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영화를 사랑하고, 재치까지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장도연 씨 밖에 없었다"라고 두 사람을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도PD는 "박지선 교수님은 '원앤온리'이고, 장도연 씨는 일당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상의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연출자 김영태 PD 역시 두 사람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밝혔다. 김PD는 "도연 씨는 대단한 MC이기도 하지만, '1일1영화'를 할 정도로 제작진까지 통틀어 '씨네필'이다. 녹화할 때 보면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들이 마니아적인 영화를 말할 때가 있는데, 장도연 씨는 다 알고있더라. 그 정도로 영화에 대한 식견이 깊은 분이다"라며 "박지선 교수님은 원앤온리이고, 장도연 씨는 스페셜 원이다"라고 극찬했다.

박지선 교수는 두 시즌 연속으로 자신과 호흡을 맞추는 장도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교수는 "장도연 씨를 묘사하는 궁극의 키워드는 '진정성'이다. 예전에 이경규 씨가 장도연 씨를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좋아하고, 게스트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도 다 보고 와서 녹화에 임해 말하는 게 풍부하다"라며 "전 방송이 직업이 아닌 사람이다 보니 영화에 대한 분석을 얘기하지만, '지선씨네마인드'는 토크쇼이기도 해서 장도연 씨가 MC로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장도연 씨에 대해 예능적인 리액션이라 느낀 적이 한 번도 없고, 영화에 대한 시선, 진정성으로 대화한다는 느낌이다. 칭찬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진정성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제작진과 박지선 교수의 쏟아지는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하던 장도연은 "전 영화를 얕게 많이 보는 거고, 박지선 교수님은 굵고 깊게 보는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박지선 교수님의 뒤를 쫓아가고 있는데, 안 헤매고 잘만 쫓아가자는 생각이다"라며 "열심히 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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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는 한가지 깜짝 소식도 전해졌다. 박지선 교수가 "제가 임신 6개월이다"라고 고백한 것.

박 교수는 "그래서 '지선씨네마인드2' 녹화를 준비할 때부터 걱정했는데, 이렇게 임산부가 편안하게 녹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제작진들에게 감사하다. 매주 행복하고 건강하게 녹화에 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자신을 배려해 주는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지선X장도연 콤비가 영화를 보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지선씨네마인드2'는 오는 4월 2일 밤 11시 5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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