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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디즈니, 메타버스 전략개발 부서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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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메타버스 전략팀 50명 해고하고 부서 없애"

디즈니, 7000명 감원 시작…불필요한 사업 축소 압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리해고를 비롯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디즈니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사업 부서를 해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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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앞으로 두 달 동안 진행하는 7000명 규모의 정리해고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차세대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 부서를 없앴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팀 소속 약 50명을 해고했으며, 부서 담당 임원이었던 마이크 화이트 전 디즈니 소비자 제품 이사는 회사에 남겠지만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밥 체이펙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2월 화이트를 채용하면서 “관람객들이 우리 이야기를 경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이펙은 메타버스가 ‘스토리텔링의 위대한 새 지평’이라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은 담당 사업부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지 않은데다, 투자자들은 불필요한 사업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메타버스의 인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디즈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메타버스에 베팅한 기술 기업들이 좌절하고 있다면서, “메타는 수십억달러의 자원을 메타버스에 투자했지만 수요는 적고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전날(2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리해고 개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000명 규모의 이번 감원은 비용절감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여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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