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22세 이하(U-22) 남자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 친선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두하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3 도하컵 U-22 친선대회 결승에서 후반 안재준(부천FC)의 선제 결승 골과 홍시후(인천)의 멀티 골을 엮어 3-0으로 완승했다.
아시아 10개국이 출전한 이번 친선대회는 모든 팀이 2경기씩 치른 후 경기 성적에 따라 순위 결정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활용해 올림픽 대표팀의 전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는 오만(3-0 승), 이라크(1-0 승)를 연파하고 UAE와 1·2위 결정전에 나섰다.
결국 UAE까지 돌려세워 3경기 7득점, 무실점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선홍호는 전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반 22분 고영준(포항)의 코너킥에 이은 안재준(부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43분에는 UAE 골문 앞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엄지성(광주)이 상대 선수와 머리끼리 충돌한 뒤 의식을 잃은 채 그라운드에 그대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항이 벌어졌다.
동료 선수들이 다급하게 의무팀을 호출했고, 엄지성은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의식을 되찾았지만 목을 고정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를 대신에 전반 49분 홍시후가 투입됐다.
대표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13분에 가셔야 결국 UAE 골문이 열렸다.
이태석(서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가 골문 왼쪽에서 머리로 떨어뜨리자 안재준이 왼발로 슈팅했고, 공은 크로스바에 맞은 뒤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한국은 후반 20분 UAE 야실 하산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고영준의 패스를 이어받은 홍시후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을 뽑았다.
홍시후는 후반 41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안재준이 정한민(성남)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찔러준 공을 홍시후가 잡아 골문 앞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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