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8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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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2위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꺾고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허수봉이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최태웅 감독이 승부수로 투입한 세터 김명관도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PO는 3경기 모두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이 승리한 1차전에서는 1세트부터 5세트까지 모두 2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2시간 38분간 진행돼 역대 PO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전력이 이긴 2차전도 풀 세트 접전이었다. 4세트와 5세트가 모두 듀스로 끝날 정도로 막판 공방전이 치열했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찾기도 했다.
3차전은 현대캐피탈이 1~2세트를 모두 25-19로 끝내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했지만, 3세트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전력이 19-19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스파이크 서브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임성진의 퀵오픈 득점, 신영석의 블로킹 등이 이어지면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도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세트 중반까지 17-17로 맞섰다. 이때 현대캐피탈 홍동선이 절묘한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상대 코트의 빈자리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리드를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퀵 오픈과 김명관의 블로킹, 홍동선의 스파이크 서브로 한국전력을 몰아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오른쪽)이 28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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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3위 한국전력은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서재덕의 마지막 서브가 힘없이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 문턱에서 돌아서는 아쉬움을 맛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경기한 것 같다. (2차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모진 말도 했는데,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단 하루만 쉬고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을 시작한다. 1차전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최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젊어서 체력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면서도 "지금부터는 '이판사판'이다. 팬들이 (우승을) 3년간 기다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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