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에 어긋나는 발언 아닌지 신중 기해야” 김기현도 김재원에 경고
2022년 4월 김재원 당시 대구시장 경선 예비후보(오른쪽)가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의원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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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이어 실언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그냥 제명하자”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됐다. 지난 25일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표현해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한두 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헌에 수석 최고위원이란 말도 없고 똑같은 최고위원인데 자칭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며 “그동안 계속된 실언과 망언을 보니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김재원 최고위원에 경고했다.
김기현 대표는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며 “국민들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계시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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