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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마약 혐의' 유아인, 사과까지 48일…"자기합리화 속 잘못된 늪"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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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와 관련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알려진 후 48일 만이다.

27일 유아인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당초 유아인의 경찰 출석은 지난 2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유아인 측이 "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출석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날짜가 미뤄진 바 있다.

27일 오전 9시 20분 경 유아인이 경찰에 출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유아인은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후 오후 9시 15분께 취재진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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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재킷과 팬츠, 흰 티셔츠의 차림으로 이전보다 수척해진 얼굴을 보인 유아인은 "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인정하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라고 입을 뗐다.

이후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아인이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지난 2월 8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48일 만이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다시 사과한 유아인은 "저의 어떤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심경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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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후 유아인은 코카인 검출 여부 소명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변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이 2021년 한 해에만 무려 70여 차례에 걸쳐 4천4백mL 에 달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전해받으며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후 지난 해까지 2년간 100차례 넘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 달 유아인이 미국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류가 검출되며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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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과 용산 일대의 병원, 유아인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병원 관계자와 매니저 등 주변인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경위, 다른 마약류 입수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올해 개봉 및 공개 예정이었던 유아인의 주연작인 넷플릭스 영화 '승부',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은 공개 예정일이 줄줄이 연기됐다. 27일 넷플릭스 측은 "'승부'와 '종말의 바보' 공개를 잠정 연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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