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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발데르데가 잘하든 말든” 김민재, “승리가 최고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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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8일 우루과이와 친선 경기

'한국과 악연' 발베르데와 맞대결

김민재, "승리하는 게 최고의 복수"

이데일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나폴리)가 사적인 감정을 버리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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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기둥 김민재(나폴리)가 우루과이전 승리를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두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한국은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클린스만호 첫 승에 재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크게 뒤진다. 우루과이와 총 9차례 만나 1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절대적인 열세지만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지난 2018년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월드컵에선 비겼다. 6연패 뒤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도 “실수가 두 차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막 시작한 여정이기에 당연한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도 콜롬비아처럼 강호”라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도 좋은 팀이기에 좋은 경기 하길 바란다”라고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김민재 역시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우루과이 자체가 강팀”이라며 “콜롬비아전에서는 주도하다가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들과 그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쉽지 않겠지만 실점하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언제든지 득점해 줄 선수들이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면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서로를 잘 안다. 김민재는 “남미 팀 자체가 거칠고 강하게 부딪친다. 속도도 빠르다”며 “우리도 맞받아칠 수 있는 각오가 돼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역시나 경계 대상 1순위는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지난 일본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김민재는 “패스, 돌파 모두 잘하지만 가장 좋은 건 슈팅”이라며 “슈팅 거리가 되면 무조건 나가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한국과 악연이 깊다.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강인(마요르카)과도 자주 부딪쳤다. 지난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돌파를 태클로 막아낸 뒤 주먹을 내지르며 포효했다. 이후 소속팀 맞대결에서는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라며 “미드필더, 수비수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안 좋은 상황이 있었지만, 감정을 담아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가 잘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며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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