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남겨두고 떠났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 그는 첫 번째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리는 콘테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며 미래의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잔여 시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그리고 라이언 메이슨이 수석 코치를 맡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16개월간 이어진 콘테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막을 내렸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산투 감독 후임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올 시즌엔 다소 아쉬운 성적이 잇따랐다. UCL,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모두 탈락해 우승컵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 남은 건 EPL인데, 4위에 올라있긴 하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콘테 감독이 떠나게 된 주된 이유로 성적 부진보다는 기자회견에서의 '거센 발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종료 후 "우린 팀이 아니다. 경기장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토트넘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구단과 감독만의 문제일까? 변화를 원한다면 구단, 감독, 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책임져야 한다"라고 선수단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니엘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이 해당 발언 후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 결별을 택했다. 그리고 이른 감독 선임보다는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다소 의아함이 따랐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콘테 감독 사단이다. 그런데 콘테 감독만 떠나고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잔류하니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콘테 감독은 자기가 떠나는 상황 속에서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머물도록 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거론되는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초 예상은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이 되는 것이었는데,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남음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토트넘은 후임 감독을 선임할 시간을 벌 수 있고, 잔여 EPL 10경기에서 급작스러운 변화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가져갈 수 있다. 전술적인 아쉬움 등 불만의 시선도 물론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서 최선의 선택임은 부정할 수 없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