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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혁 인터뷰하며 1억짜리 시계 착용?”...마크롱 대통령 명품 시계 논란

조선일보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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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개혁 인터뷰하며 1억짜리 시계 착용?”...마크롱 대통령 명품 시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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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정부의 연금 개혁과 관련해 TV 인터뷰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정부의 연금 개혁과 관련해 TV 인터뷰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 관련 인터뷰 도중 착용한 명품 시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24일(현지 시각) 영국 BBC·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전날인 23일 프랑스 전역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1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BBC 등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 전날인 22일 마크롱 대통령은 TV 인터뷰에 출연해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내용이 골자인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마크롱 대통령이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자 ‘쿵’하는 소리가 났고, 마크롱 대통령은 책상 아래로 손을 내려 시계를 풀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시계를 숨기려던 게 아니라, 책상에 시계가 계속 부딪혀서 벗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2일(현지 시각) 프랑스 서부 도시 르망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TV 인터뷰를 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프랑스 서부 도시 르망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TV 인터뷰를 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명품 시계를 놓고 “부자 대통령””프랑스 대중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계 가격이 최대 8만 유로(약 1억12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야당인 국민전선의 클레망스 게테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크롱 대통령은) 저임금 노동자의 구매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하면서, 책상 아래에서 조용히 예쁜 명품 시계를 벗었다”고 꼬집었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파리다 암라니 하원의원 역시 “‘부유층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엘리제궁은 시계 가격이 8만 유로에 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마크롱 대통령이 착용한 시계는 벨앤로스 BR V1-92 모델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 제품의 가격은 맞춤 제작을 하지 않는 경우, 1660~3300유로(약 232만~461만원)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은 현지 언론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 시계를 1년 반 이상 자주 착용했다”면서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과 지난해 12월 워싱턴 국빈 방문에서도 이 시계를 찼다”고 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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